대학에 무슨 생각으로 지원하였고,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마친 이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묻는 항목입니다.

지원하는 학부·과에 대한 아무런 사전 이해도 없이 점수에만 맞춰 지원한 학생이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할 가능성은 낮습니다.

비슷한 역량을 가진 학생이라면 아무래도 지원 학부·과의 특성과 배경을 잘 이해하고 있는 학생에게 더 눈길이 가게 됩니다.

거창한 진로계획을 밝히는 것보다 소소하더라도 진심이 담겨 있는 진로계획을 적어준다면 해당 학부·과에 입 학하기 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하였는지, 또한 해당 학문 영역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짐 작할 수 있습니다.

누가 읽어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지원동기를 가지고 있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.

해당 학부·과에 지원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갖고 태어난 학생이 실제로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.

수행평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읽은 몇 페이지의 책으로도, 우연히 접한 언론의 이슈 보도를 통해서도 충분히 지원동기를 밝힐 수 있습니다.

지원동기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질문을 바꿔보세요.

‘왜 이 학부·과에 지원을 하는데?’ , ‘너 정말 이 학부·과에 진학하고 싶은 거 맞아?’라는 질문에 답한다고 생각해보기 바랍니다.

‘네! 저는 정말 이 학 부·과에 가고 싶습니다.

저는 ○○○ 분야에 관심이 많구요, ○○○을 좋아합니다.

그래서 이 학부·과에 진학 해서 ○○○을 배워 사회에서 ○○○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.’라는 맥락으로 작성해보기 바랍니다.

미래의 진로계획을 밝힌 자기소개서의 내용은 확인할 수도, 검증할 수도 없습니다.

진로계획은 꿈의 크기 를 측정하는 것도 아닙니다.

고교 생활을 통해 자신이 관심 가졌던 학문 영역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확 인하는 것이 목표입니다.

따라서 진로계획의 초점이 ‘미래’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진로계획의 초 점은 미래를 이해하고 있는 ‘과거’ 또는 ‘현재’의 나에게 있습니다.

미래를 설계하는 연결 과정에 부풀리기 는 없는지, 해당 학문 영역에 잘못된 선입견 또는 앞뒤가 맞지 않는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기 위한 문항입니다.

여기에서 한 가지 꼭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.

자기소개서에 ‘부모(친인척 포함)의 사 회적·경제적 지위’를 암시하는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금지사항입니다.

그런데 지원동기를 설명하면서 부모 에게 영향을 받아 이 학부·과에 지원하였다는 식의 접근을 하다 의도하지 않게 금지사항을 어기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.

지원동기는 담담하게 자신을 중심에 놓고 자신의 이야기로만 풀어내는 것이 좋습니다.

출처: 서울시립대학교 2022자소서가이드 발췌